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2년 연속 30위권에 들었다. 기아자동차는 6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6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6)’에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35위를 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2005년 85위로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뒤 1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하며 2012년부터 5년 연속 아우디를 제쳤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13억 달러보다 11.1% 오른 125억 달러(약 13조9000억원)로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05년 35억 달러의 3.6배 수준이다.
인터브랜드 측은 “현대차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판매 증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뤄왔다”며 “단순한 이동수단의 의미를 넘어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같은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한 69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63억 달러(약 6조9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2% 올랐다. 기아차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60위권에 들기는 처음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브랜드 가치는 ‘디자인 경영’을 처음 선포한 2006년 9억 달러의 7배 수준”이라며 “빠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뛰어난 상품 경쟁력과 앞서가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꾸준히 추진해온 브랜드 이미지 혁신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차 2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30위권…기아차 60위권 첫 진입
입력 2016-10-05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