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팡파레를 울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서 신인상도 받고 싶어요.”
풋풋한 아홉 청년이 가요계에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9인조 신인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데뷔 첫 무대를 가졌다. ‘센세이셔널 필링 9(Sensational Feeling 9)’의 약자인 팀명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소년들’이라는 뜻이다.
5일 데뷔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을 발매한 SF9은 이날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었다. 씨엔블루·FT아일랜드·AOA 등을 만든 FNC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선보이는 보이 댄스그룹이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 영빈(23·랩), 노래가 특기인 인성(23·보컬), 꿀 목소리를 자랑하는 재윤(22·보컬), 끼로 똘똘 뭉친 다원(21·보컬), 큰 키가 매력인 로운(20·보컬), 중저음 보이스를 지닌 주호(20·랩),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태양(19·보컬), 생긴 것과 달리 성격이 순한 휘영(17·랩), 성숙한 막내 찬희(16·랩)까지. 9명이 조화롭게 한 팀을 이룬다.
데뷔 전 Mnet 서바이벌 리얼리티 ‘디오비(d.o.b)’으로 얼굴을 알렸던 터라 이미 팬덤도 꽤 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찬희는 “연습만 죽어라 열심히 했다. 해 뜨고 지는 것조차 못 볼만큼 연습실에만 있었다”고 전했다.
데뷔 앨범에는 ‘팡파레(Fanfare)’ ‘케이오(K.O.)’ ‘투게더(Together)’ 등 세 곡이 수록돼있다. 타이틀곡 ‘팡파레’는 SF9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담아내기에 제격인 곡이다. 대형 변화를 활용한 파워풀한 군무가 인상적이다.
소속사 FNC의 첫 댄스그룹이기에 책임감이 무겁다. 영빈은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며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어떤 하나의 수식어로 한정 짓고 싶지 않다. “저희는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그룹인 것 같아요. 소년스럽거나 남자다운 콘셉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만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인성)
몇몇 멤버는 연기 욕심도 있다. 주호는 “언젠가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막내 찬희는 tvN ‘시그널’에 어린 시절 이제훈(박해영 역)의 형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가수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팀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리더 영빈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는 SF9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