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SF9, 이유있는 자신감… “놀랄 준비 됐나요”

입력 2016-10-05 16:53 수정 2016-10-05 17:01
SF9 멤버들. 왼쪽부터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영빈, 찬희, 다원, 재윤, 인성.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에 팡파레를 울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서 신인상도 받고 싶어요.”

풋풋한 아홉 청년이 가요계에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9인조 신인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데뷔 첫 무대를 가졌다. ‘센세이셔널 필링 9(Sensational Feeling 9)’의 약자인 팀명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소년들’이라는 뜻이다.

5일 데뷔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을 발매한 SF9은 이날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쇼케이스를 열었다. 씨엔블루·FT아일랜드·AOA 등을 만든 FNC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선보이는 보이 댄스그룹이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 영빈(23·랩), 노래가 특기인 인성(23·보컬), 꿀 목소리를 자랑하는 재윤(22·보컬), 끼로 똘똘 뭉친 다원(21·보컬), 큰 키가 매력인 로운(20·보컬), 중저음 보이스를 지닌 주호(20·랩),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태양(19·보컬), 생긴 것과 달리 성격이 순한 휘영(17·랩), 성숙한 막내 찬희(16·랩)까지. 9명이 조화롭게 한 팀을 이룬다.

데뷔 전 Mnet 서바이벌 리얼리티 ‘디오비(d.o.b)’으로 얼굴을 알렸던 터라 이미 팬덤도 꽤 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 찬희는 “연습만 죽어라 열심히 했다. 해 뜨고 지는 것조차 못 볼만큼 연습실에만 있었다”고 전했다.

데뷔 앨범에는 ‘팡파레(Fanfare)’ ‘케이오(K.O.)’ ‘투게더(Together)’ 등 세 곡이 수록돼있다. 타이틀곡 ‘팡파레’는 SF9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담아내기에 제격인 곡이다. 대형 변화를 활용한 파워풀한 군무가 인상적이다.

소속사 FNC의 첫 댄스그룹이기에 책임감이 무겁다. 영빈은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다”며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어떤 하나의 수식어로 한정 짓고 싶지 않다. “저희는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그룹인 것 같아요. 소년스럽거나 남자다운 콘셉트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만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인성)

몇몇 멤버는 연기 욕심도 있다. 주호는 “언젠가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막내 찬희는 tvN ‘시그널’에 어린 시절 이제훈(박해영 역)의 형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가수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팀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리더 영빈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는 SF9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