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카리브해는 허리케인 ‘매튜’로 몸살

입력 2016-10-05 16:47 수정 2016-10-06 08:59
사진=AP뉴시스

태풍 ‘차바’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 남쪽 카리브해에서도 시속 230㎞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발생해 주변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튜는 아이티와 쿠바를 거쳐 플로리다 쪽으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튜의 영향으로 카리브해 일대에서 7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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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이미 거쳐간 아이티 레오게인 지방에서는 가옥 수십 채가 파손되고,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바람이 얼마나 거셌는지 야자수가 꺾어진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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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바라코아 지역에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야자수가 휘청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잎이 많지 않은 야자수가 이 정도로 휜 것은 이례적이다. 매튜는 쿠바 인근 바하마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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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가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 도밍고 지역도 거쳐가면서 많은 비를 뿌려 시내가 물바다로 변해 있다. 상점은 전부 철수했고, 시민들은 집에서 나와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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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관타나모의 한 대피소에 피신한 가족이 간이침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 두 살 밖에 안 된 아이가 엎드려 자고 있고, 만삭으로 보이는 임신부가 좁은 침대에 아기와 함께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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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에서도 허리케인 매튜가 상륙할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명 관광지인 킹스턴의 상점들은 바람에 날린 물건에 유리가 파손될 것을 우려해 나무 판자로 상점 곳곳을 덮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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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주민도 매튜의 상륙에 대비해 미리부터 재난 대비 물품을 구입했다. 플로리다 오클랜드 주민들이 상점에서 손전등을 고르는 모습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