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1명이 물살에 휩쓸려 숨지고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비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5일 오전 한때 시간당 124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300mm가 넘는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태화강 수위가 급속히 상승함에 따라 홍수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독자들이 국민일보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울산의 도시 기능은 거의 마비된것 같습니다.
영상 속에는 시내 도로 곳곳에 세워둔 주차된 차량들이 둥둥 떠내려 가는가 하면, 밀려오는 파도를 뒤로하고 아슬아슬하게 작업 현장을 빠져 나오는 인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불어난 물 때문에 하천 주변 곳곳에서 수십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시민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언양읍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언양읍 아파트 주변에서 침수된 차량을 찾던 60세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태풍의 영향으로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생산라인이 일부 침수돼 오전 11시 10분부터 현재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시 안전당국에는 100여 건이 넘는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울산 시민들은 기상 특보 상황 예의주시하면서 계속 대비해야겠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