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THAAD)의 최종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의 매입가격을 550억~600억원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지난번에 장관이 저희 더민주 대표단에 와서 보고를 할 때 '롯데골프장 매입가격을 어떻게 추산하느냐' 물었더니 '550억원에서 600억원쯤 된다'고 답했는데 이것이 맞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한 장관은 "의원님이 그렇게 들으셨다면…"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그 당시 가격은 매입을 전제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만일 그런 말씀을 드렸다면 성주에서 오간 내용을 전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성주골프장은 롯데가 2008년 말~2009년 700억원대에 골프장을 인수했고 현재 시세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만일 국방부가 롯데측과 소유권 이전 협상 때 이같은 금액을 제시한다면 '헐값 매입'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