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경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을 운전병 채용 이유를 '코너링이 좋았다'고 해명한 데 대해, "코너링을 잘 한다는 명목이 경찰 내부규정까지 위반할 수 있는 사유라고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경은 자대 배치 후 4개월간 다른 부대로 전출이 안 된다는 내부 규정을 무시하고 우 수석의 아들이 한 달 반 만에 운전병으로 발령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경찰이지만 재력과 권력을 가진 부모를 만나 군복무까지 편하게 하는 금수저를 위해 내부규정까지 무시하는 조직으로 전락했다"며 "국민이 아니라 권력에 충성하고 있는 일부 경찰이 일선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경찰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경찰청 차장 부속실장인 백모 경위는 우 수석 아들의 운전병 채용과 관련, "면접을 하고 청와대 주변 북악스카이웨이쪽으로 운전을 했는데 요철도 굉장히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좋았다. 다른 대원과 비교가 많이 됐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