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마음의 온도'를 수치로 설문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세대별(고등학생, 대학생(취업 준비생 포함), 2030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로 5개 그룹 각 200명씩, 총 1000 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10명중 7.5명은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를 더 크게 느끼고 있으며, 심리적 체감온도라 할 수 있는 ‘마음의 온도’는 영하 13.7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음의 온도’는 해가 갈수록 더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6%에 달해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났다. 또 자신의 타인들에 대한 배려 점수는 63.2점에 불과한 것으로 응답해 어려운 경제 여건 탓에 스스로를 챙기기에도 급급한 상황에서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사 대상 세대 중 고령화 시대 퇴직을 고민하는 50대 직장인 세대 응답자가 심리적 추위를 가장 많이(79.5%)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세대별로 응답자 본인이 속한 세대의 심리적 체감온도를 상징하는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 전체 평균은 영하 13.7도로 조사돼 지난해(영하 14도)보다 는 0.3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한국인의 심리적 온도는 영하의 강추위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마음의 온도’를 보면 취업 대란 시대의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그룹이 영하 17.3도로 심리적 추위의 강도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취업 준비생 그룹만의 마음의 온도를 따로 조사했을 때 20.7도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입시 경쟁 속에 사는 고등학생 그룹 영하 15.7도, 취업 스트레스에서 일단 벗어났지만 결혼, 육아 등 소득 만족도가 낮은 2030 직장인 영하 12.9도, 퇴직이 가까워진 50대 직장인 영하 12.1도,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 생활을 영위하는 40대 직장인이 영하 10.7도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