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5일 오전 경남 창원, 통영, 거제, 고성, 남해 등 8개 시·군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박 중인 어선이 전복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재해대책본부는 태풍이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이날 오전 8시쯤 통영시 도남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2척의 결박끈이 절단되면서 전복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강풍이 20m/s를 초과하면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과 성산구 귀산동을 잇는 마창대교 통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으며 오전 7시30분부터 거가대교(부산 강서구∼경남 거제 장목면) 통행도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또 오전 9시 40분쯤에는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방향 경남 고성3터널 출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차량 1대가 피해를 당했으나 운전자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쯤에는 거제시 아주동과 옥포동, 수양동, 능포동, 장승포동, 장목면 등 8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 4만7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가 한전이 비상복구에 나서 일부 가구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현재 창원과 양산, 남해, 고성, 거제, 사천, 통영, 김해 등 경남도 일부 시·군은 태풍경보 속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남해군이 128㎜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거제 96㎜, 통영 90㎜ 등 도내 평균 59㎜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경남 지역 순간풍속은 평균 4.7㎧로 낮은 편이지만 남해안 섬 지역들의 순간풍속은 28.7㎧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태풍이 남해안을 지나면서 경남에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선박들은 안전 지역으로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차바’의 영향으로 현재 경남지역 유치원,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 중이며 거제 지역 대형조선소도 비상대기에 들어가 옥외 조업을 중단하고 조업선박을 비롯해 크레인 등 시설물을 고정시키고 대풍에 대비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전지역 태풍 차바 피해 발생
입력 2016-10-05 12:36 수정 2016-10-05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