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호 '차바(CHABA)'의 영향권에 든 5일 오전 전남 여수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방파제를 따라 대피하던 해경과 선원이 바다에 빠져 구조되는가 하면 아파트 정전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구조물이 파손되는 등 3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5일 여수시와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쯤 여수시 수정동 엠블호텔 앞 오동도 방파제 인근에 1320t급 여객선이 좌초되면서 구조요청이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구조대원 7명을 급파해 여객선 선원 6명을 하선시킨 뒤 방파제를 따라 대피하던 과정에서 순간 덮친 높은 파도에 구조대원 4명과 선원 2명이 바다에 빠졌다.
다행히 바다에 빠진 구조대원 4명이 10여분 만에 선원 2명을 곧바로 구조해 바다에서 빠져나왔다.
오전 5시20분쯤에는 안산동 부영5차 아파트 77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또 오전 6시쯤 돌산읍과 시전·국동 일대에서도 5건의 정전으로 48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광림동 시민회관 앞에서 전신주가 강풍에 넘어지고 도심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복구가 한창 이어지고 있다.
봉산동의 한 모텔 주차장 덮개 구조물 일부가 파손돼 내려앉으며 차량 2대가 파손되는 등 9곳의 상가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봉산동 무지개 아파트 인근 상가 지하에 물이차고 쌍붕사거리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 혼잡도 이어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차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여수 '차바'로 인한 피해 속출
입력 2016-10-05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