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은 종북주의자 아냐"

입력 2016-10-05 11:17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자신에 대한 정부 여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 "국민의당은 종북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정당이고 대화를 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박지원이 북한에 무슨 약점 잡혔냐',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북한의 대변인이냐'라고 막말을 했다"며 "저는 (청와대처럼) 관계자의 입이 아니라 직접 말한다. 북한에 약점이 잡힌 게 없고 할 말은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 붕괴론'에 대해 비판하자, "북한 주민을 인도적으로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도 선전포고라고 하는 박 위원장은 과연 북한에 어떤 큰 약점이 잡힌 것이냐"고 원색 비난한 바 있다.

새누리당도 전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은 북한 군부의 대변인이냐"라고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최 의원은 전날 당 회의에서 군 장성 출신 인사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해당 메시지는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서 박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간주한다. 대통령의 다음 수순은 북한이 한미연합군에 의한 보복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도발을 해오도록 계속 자극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