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후보 토론, 1차토론 승리한 힐러리 등 밀어줄까

입력 2016-10-05 10:59 수정 2016-10-05 11:09
(왼쪽)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팀 케인 민주당 후보. 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팜빌의 롱우드 대학에서 열린 가운데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토론이 표심을 바꾸는 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지난 대선 토론의 결과를 굳히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공화당은 토론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펜스를 “명백한 승리자”라고 칭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섰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도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케인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뉴욕의 자택에서 토론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은 “(케인은)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도 펜스의 승리를 응원했다. 펜스는 토론 전 ‘막판 벼락치기’ 대신 잡념을 비우기 위해 달리기 등 운동을 하고, 가족들과 지내면서 시간을 보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토론에 앞서 부통령직에 대한 조언을 명목으로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후보들에게 “당신이 올바른 결정을 했는지 잘 생각해보라”며 “만약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경우 저 사무실(백악관) 안에서의 하루는 굉장히 길게 느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누군가가 하는 미친 짓을 돕기 위해 출근하게 된다면 지옥이 따로 없다”며 “펜스는 아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할 미친 짓들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펜스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운 좋은 일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지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부통령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이번 토론이 처음이다. 여름부터 당대회가 열리긴 했으나 후보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것은 처음인 유권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