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쉽지 않아요!” 미 8군 한국지원단이 제570돌 한글날을 앞두고 5일 주한미군 용산기지 다목적극장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주한 미 8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로 올해로 16회째로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 때문에, 2015년에는 북한의 목함지뢰도발로 중단되었다가 3년만에 재개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첫 인상, 한국군을 보고 느낀 점, 한미동맹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3분간 한국어로 발표해야 한다. 이번 대회와 함께 주한 미군의 봉사활동으로 영어교육을 지원받고 있는 중학교 이하 한국학생들이 참여하는 영어말하기 대회로 진행된다.
이날 본선대회를 앞두고 지난 9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평택, 대구 등 주한미군이 주둔한 모든 지역에서 약 보름간 치열한 예선전이 치러졌다. 본석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미군 장병과 한국 학생 각각 8명이 한국어와 영어실력을 겨룬다.
이날 대회에서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기를 발표한 설소나 이삭 A 상병은 “파견기간만 끝나면 한국을 떠나려던 생각이 매력적인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제는 한국인 아내를 맞이했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한글 쉽지 않아요!” 미 8군 한국군지원단 한국어 말아기 대회 개최
입력 2016-10-05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