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 전문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각이 9시47분 ‘위험’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환경 관련 비영리 공익재단인 환경재단은 5일 일본 아사이글라스재단과 함께 발표하는 ‘2016 환경위기시계’에 따라 환경위기시각을 9시47분으로 지난해 9시19분보다 28분 늦어졌다고 밝혔다. 전세계 환경위기시각인 9시31분보다 빠르다. 2014년(9시27분)보다 지난해(9시19분) 8분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큰 폭으로 늘었다.
환경위기시계는 시간대별로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수준을 나타낸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학계·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기업의 환경정책 담당자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143개국 1882명이 조사에 참가했고 한국에서 4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환경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38%가 기후변화를 꼽았다. 생물다양성 문제와 라이프 스타일이 각각 16%로 2위를 차지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