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정찬우(53·사진)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취임식을 마쳤다.
정 이사장은 5일 오전 9시 한국거래소 부산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전날 첫 출근길을 막아섰던 거래소 노조는 이날 취임식을 저지하지는 않았으나 보이콧 하는 걸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거래소 구조개편”이 최우선 핵심 현안이라고 강조하며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환이 마무리된 뒤에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하고 있는 천막 농성은 계속할 것이고 금융위 시절 제기된 혐의 관련 검찰 고발 역시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국정감사나 언론 통해서 낙하산 인사의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거래소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정 이사장은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라는 비판을 받는다. 연임설이 돌던 최경수 전 이사장이 돌연 공모에 불참하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있던 정 이사장이 응모한 게 문제가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