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또 모욕적인 언사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은 두테르테가 “미국과 수교를 끊고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면서 “오바마는 지옥에 가라(go to hell)”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언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필리핀과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 중에 이뤄졌다. 두테르테는 이번 훈련이 양국의 마지막 연합훈련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두테르테는 최근에도 자신을 히틀러에 비유해 빈축을 샀다. 물론 나중에 사과했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가 집권한 후 약 반년 만에 마약밀거래 용의자 수천명이 공격적인 단속으로 잡히거나 목숨을 잃었다.
두테르테의 발언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필리핀과의 관계를 바꾸려는 어떤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