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4일(현지시간)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배급제는 완전히 붕괴됐으며 각종 규제에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의사, 이발사, 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북한 각지의 28~80세 남녀 3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양질의 삶에 필요한 배급을 받는가?
“그렇지 않다”
“1990년대에는 충분히 배급받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떤 조치에 가장 강한 반감을 느꼈나?
“장사 밑천을 보안서에 빼앗겼을 때”
“장사를 한 죄로 교화소에 가게 됐을 때”
“아무도 일반 서민의 생활을 돌보지 않을 때”
“전기와 수도가 계속 끊길 때”
CSIS는 비공식 시장, 물물교환, 외부정보, 통일에 대한 설문 결과도 취합해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SIS는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에서 수차례 설문을 한 경험이 있는 단체가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며 “탈북자가 아닌 북한 주민의 입을 통해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