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보가 발령된 5일 부산지역에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저지대 교량은 침수로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각급 학교는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부산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부산지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부산 동래구 연안교 및 세병교 하부도로의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삼락체육공원 등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 6곳에 대한 차량진입도 통제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119상황실과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에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각종 피해신고 100여 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46분쯤 부산 좌동 송정터널 인근에서는 광고용 간판이 도로쪽으로 넘어지면서 운행중인 차량을 덮쳐 운전자 이모(여·60)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 또는 등교시간 조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부산지역은 이날 250㎜ 이상의 폭우와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이 예상된다고 부산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낮 12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울산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