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의 가을야구에서 처음 상대한 투수는 마커스 스트로먼(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김현수는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대결하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론토 선발투수는 우완 스트로먼. 토론토는 제1선발 J.A 햅과 제2선발 에런 산체스를 정규리그 마지막 일정에 투입했다. 디비전 시리즈를 향한 관문에서 스트로먼을 마운드에 올린 토론토의 결정은 다소 의외라는 것이 보편적인 평가다.
스트로먼은 올 시즌 9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상대전적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땅볼 유도에 능한 스트로먼에게 장타력이 좋은 볼티모어의 타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에게는 호재다. 김현수는 올 시즌 스트로먼을 8차례 만나 7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타율 0.429를 기록했다. 네 차례 출루하면서 5할의 성공률을 가리켰다. 김현수는 테이블세터로 선발 출전한 만큼 장타보다 출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단판승부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현수의 디비전 시리즈 진출은 이 경기에서 가려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