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물가 5달만에 1%대

입력 2016-10-05 09:08
소비자물가가 다섯 달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폭염으로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1.2% 상승했다. 
 
지난 5월 0.8% 이래 8월 0.4%까지 연속 4개월 간 0%대에 그쳤던 물가가 5개월 만에 1%대로 반등한 것이다. 

다만 물가 회복은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다. 폭염으로 배추와 무 등 신선채소가 크게  오른 영향이 가장 커서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8.2%나 급등했고, 시금치(107.5%), 무(106.5%), 풋고추(109.1%) 등도 2배 이상 수준으로 비싸졌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10.2%에 달했다. 반면 폭염에 따른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로 전기·수도·가스는 13.9% 하락했다. 
집세(2.4%)와 개인서비스(2.2%)는 도  상대적으로  모두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0.6% 상승했다. 역시 신선식품지수가 20.5% 오른 영향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