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의 형제,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현대중공업 정몽준 전 회장이 한 자릿수 선호도에서 두 자릿수로 급등하며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016년 9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실시한 월간 10대 그룹 총수 선호도 조사에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19.6%의 선호도로 약 1년 전인 작년 10월 조사 대비 1.7%p 내렸으나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4.0%p, 33.1%→19.1%), 부산·경남·울산(▼7.4%p, 23.2%→15.8%), 경기·인천(▼4.7%p, 19.0%→14.3%),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8.9%p, 29.4%→10.5%)과 20대(▼5.3%p, 20.8%→15.5%),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8.0%p, 34.0%→26.0%)과 더민주(▼7.0%p, 16.0%→9.0%) 지지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2.7%p, 23.0%→10.3%), 보수층(▼8.0%p, 30.2%→22.2%), 직업별로는 가정주부(▼7.2%p, 23.7%→16.5%), 자영업(▼5.4%p, 26.3%→20.9%), 노동직(▼4.6%p, 21.2%→16.6%)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광주·전라(▲20.9%p, 17.3%→38.2%), 30대(▲9.0%p, 12.7%→21.7%)와 50대(▲7.2%p, 21.0%→28.2%), 무당층(▲14.7%p, 9.3%→24.0%), 중도층(▲7.2%p, 14.3%→21.5%)에서는 상승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3.5%p 오른 12.1%로 두 자릿수로 올라서며 2위를 유지했다. 이재용 부회장과의 격차는 12.6%p에서 7.5%p로 급격하게 좁혀졌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선호도가 상승했는데, 지역별로는 경기·인천(▲8.7%p, 7.8%→16.5%), 광주·전라(▲3.6%p, 5.7%→9.3%), 부산·경남·울산(▲2.4%p, 6.2%→8.6%), 연령별로는 40대(▲6.2%p, 7.2%→13.4%), 50대(▲4.4%p, 10.1%→14.5%), 60대 이상(▲3.4%p, 13.3%→16.7%),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6.0%p, 10.2%→16.2%), 더민주(▲6.0%p, 8.2%→14.2%) 지지층,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1.6%p, 5.7%→17.3%), 보수층(▲7.1%p, 8.2%→15.3%), 직업별로는 노동직(▲22.1%p, 9.9%→32.0%), 사무직(▲3.4%p, 7.7%→11.1%)에서 주로 올랐다.
현대중공업 정몽준 전 회장 역시 3.6%p 오른 11.0%로 두 자릿수의 선호도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정 전 회장은 지역별로는 경기·인천(▲15.2%p, 6.6%→21.8%), 광주·전라(▲2.0%p, 4.2%→6.2%), 연령별로는 60대 이상(▲9.7%p, 11.5%→21.2%), 40대(▲7.2%p, 3.4%→10.6%), 지지정당별로는 더민주 지지층(▲3.9%p, 2.1%→6.0%),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0%p, 5.2%→8.2%), 진보층(▲2.6%p, 4.0%→6.6%)에서 주로 상승했다.
LG 구본무 회장은 10.1%로 2.6%p 올랐으나 정몽준 전 회장에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구 회장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0%p, 8.4%→13.4%), 경기·인천(▲3.4%p, 7.1%→10.5%), 서울(▲3.3%p, 6.7%→10.0%), 대전·충청·세종(▲2.2%p, 6.1%→8.3%), 연령별로는 20대(▲12.3%p, 0.0%→12.3%), 40대(▲8.2%p, 6.9%→15.1%), 50대(▲4.5%p, 8.7%→13.2%),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2.5%p, 7.6%→10.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5.6%p, 4.4%→10.0%), 중도층(▲3.2%p, 11.0%→14.2%), 보수층(▲2.9%p, 5.8%→8.7%), 직업별로는 학생(▲7.1%p, 1.2%→8.3%), 가정주부(▲6.2%p, 7.2%→13.4%), 사무직(▲3.0%p, 9.1%→12.1%)에서 주로 올랐다.
다음으로 두산 박용만 회장이 작년 10월 조사 대비 1.9%p 오른 6.8%로 5위, 롯데 신동빈 회장이 3.0%p 상승한 6.2%로 6위, 한화 김승연 회장이 1.3%p 오른 4.6%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SK 최태원 회장 4.4%, GS 허창수 회장 2.7%, 마지막으로 한진 조양호 회장이 1.8%로 집계됐다. ‘없음/잘모름’은 11.1%p 감소한 20.7%.
이번 조사는 9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6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6%), 유선 자동응답전화(21%)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9%)와 유선전화(21%)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7.9%(총 통화 12,552명 중 1,066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