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제주도 2만4998가구 정전 피해…어선 1척 전복

입력 2016-10-05 08:38 수정 2016-10-05 08:41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강타한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에서 강한 바람에 야자수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인근 800여 가구가 정전돼 한전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5일 제주도를 관통하면서 2만4998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국민안전처가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 상황에 따르면 제주화력발전소 5기 가운데 2기가 가동이 중단돼 2만4998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현재 32%(8037가구)만 복구된 상태다.

 또 제주시 노영동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6가구 8명이 일시 대피중이다.

 제주 한천이 이날 오전 4시쯤 범람했고 서귀포에 정박한 5.7t급 어선 1척이 전복됐다. 제주시내 가로수 3그루와 전봇대 1개, 간판 8개 등이 강풍에 쓰러졌다.

 제주 1132번 국도가 통제되고 있고 항공편은 제주발 17편과 충주·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2편이 결항했다.

 여객선은 2개 항로 2척(부산∼대마도, 후쿠오카), 국내선 53개 항로 77척(목포∼제조, 여수∼제주, 완도∼청산, 포항∼울릉, 통영∼욕지) 등 노선이 통제됐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다도해 등 국립공원 15개의 289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와 전남의 유치원, 초·중·고교 등 76개교에서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부산은 892개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