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직접 영향권에 든 광주와 전남 지역에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4분쯤 광주 동구 산수1구역 주택재정비 사업 현장의 비산먼지 가림막이 옆으로 쓰러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동구청과 119가 현장에서 안전 조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은 동부권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8분쯤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여수시 등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앞선 오전 6시44분쯤 광양시 황길동 기동마을 마을회관 앞에서는 고목이 쓰러졌으며 가로수 9주와 전신주가 넘어지는 등 오전 8시 현재까지 39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여수 돌산읍 평사리에서는 485가구가 정전돼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선 오전 5시20분쯤 여수시 안산동 부영5차아파트 770가구와 시전동 주민센터 인근 지역 일부에 전정이 발생해 1시간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해 목포와 여수, 완도 55개 항로 92척의 여객선이 운항 통제 중이며 광주와 여수·무안 공항의 항공기가 모두 결항되고 있다.
지리산 남부와 장성 백암, 월출산, 다도해 등 전남 지역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도 모두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차바'가 이날 오전 9시쯤 여수 동남쪽 약 6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태풍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수=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