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은행 해외점포 순익 감소

입력 2016-10-05 08:21
상반기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순익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채권 비율이 높아져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억8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17.5%)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순이익이 늘었다. 영국과 베트남, 일본 등 대다수 국가에서 감소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영국의 감소폭이 3500만달러에 달해 상반기 52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는 대손충당금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상반기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지난해 말(1.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영국(1.5%p), 인도네시아(0.3%p), 베트남(0.3%p), 중국(0.2%p) 등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뛰었다.

자산규모는 소폭 늘었다.

총자산은 888억6000만달러로 전년말(883억2000달러) 대비 5억4000만4달러(0.6%) 늘었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이 26억3000만달러, 매입외환이 7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현금·예치금은 2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해외점포 수는 173개(39개국)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