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세계 동물 보호의 날인 4일 이스탄불의 한 거리에 ‘톰빌리 동상’이 세워졌다고 전했다.
톰빌리는 한쪽 팔을 걸치고 통통한 배를 드러낸 채 앉아 있는 모습으로 유명한 SNS 스타다. 톰빌리의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3200만회 이상 조회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단숨에 거리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그런데 지난 8월 알 수 없는 병으로 톰빌리가 세상을 떠났다. 거리에는 톰빌리의 죽음을 알리는 전단이 붙었고 많은 이들이 슬픔에 빠졌다.
이스탄불 시민들은 자신들에게 즐거움을 줬던 톰빌리를 기억하고 싶었다. 톰빌리가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톰빌리 동상 설립을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여기에 무려 1만7000여명이 서명했다. 시는 시민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4일 공식 공개된 톰빌리 기념 동상은 톰빌리의 독특한 포즈를 그대로 재연했다. 한쪽 팔을 걸치고, 통통한 배를 자랑하는 톰빌리. 그는 지금도 이스탄불 시민들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