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고 있다. 간접 영향권에 접어 든 전남 일부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차바는 중심기압 945h㎩, 강풍 반경 약 300㎞, 최대풍속 45m/s의 중형급 태풍이다. 전남 신안군 거문도·초도, 남해서부 동·서쪽먼바다,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5일 새벽 0시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야자수가 차바에 의해 쓰러지면서 전기줄을 건드려 800여 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 만에 복구됐다. 또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에도 전날 오후 11시30분쯤 강풍에 나무가 전신주로 쓰러지며 5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전남 22개 시·군에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누적 강우량은 신안 비금 6㎜, 진도 3.9㎜, 완도 2.5㎜, 광양 0.5㎜ 등이다. 비는 5일 오후까지 내리겠다. 예상 강우량은 전남동부 남해안 250㎜ 이상, 광주와 그 외 전남 지역은 50~150㎜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 3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전남지역 전 항로 55곳과 여객선 92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어선 2만7000여척도 여수·목포항 등 주요 항구에 피항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