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위력적 북상, 서귀포시 1400여 가구 정전…

입력 2016-10-05 01:10 수정 2016-10-05 01:16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 중인 가운데 4일 밤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선박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뉴시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고 있다. 간접 영향권에 접어 든 전남 일부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차바는 중심기압 945h㎩, 강풍 반경 약 300㎞, 최대풍속 45m/s의 중형급 태풍이다. 전남 신안군 거문도·초도, 남해서부 동·서쪽먼바다,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5일 새벽 0시쯤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의 야자수가 차바에 의해 쓰러지면서 전기줄을 건드려 800여 가구가 정전됐다 1시간 만에 복구됐다. 또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일대에도 전날 오후 11시30분쯤 강풍에 나무가 전신주로 쓰러지며 5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태풍 차바(CHABA)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항에 피항중인 어선들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집어등을 키고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남 22개 시·군에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누적 강우량은 신안 비금 6㎜, 진도 3.9㎜, 완도 2.5㎜, 광양 0.5㎜ 등이다. 비는 5일 오후까지 내리겠다. 예상 강우량은 전남동부 남해안 250㎜ 이상, 광주와 그 외 전남 지역은 50~150㎜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 3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전남지역 전 항로 55곳과 여객선 92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어선 2만7000여척도 여수·목포항 등 주요 항구에 피항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