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입법부 유럽의회는 4일(현지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국 28개국이 파리협약을 비준하는 안을 찬성 610, 반대 38, 기권 31로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지난해 파리회의에서 185개국이 서명한 지구온난화 제한 목적의 기후변화협약은 55개국, 가스배출 누적 비율로는 55%를 넘는 국가가 비준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지금까지 62개국이 비준했지만 가스배출 누적 비율이 52%에 그쳐 효력이 없었다.
그런데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12%를 차지하는 유럽의회가 비준안을 통과시키면서 요건이 충족됐다.
EU는 오는 7일 관련 문건을 유엔에 전달할 예정이다. 파리협약이 발효되면 서명국은 회의 당시 제출한 구체적인 가스배출 감축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