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가 채리나에게 사과했다. 4일 'DMC페스티벌-레전드 토토가' 제작진은 엑스포츠뉴스에 "콘셉트상 예전에 발매됐던 곡으로 구성하다보니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채리나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향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각별히 유의하겠다"라고 밝혔다.채리나는 4일 SNS에 “인간적으로 디바 노래를 부를 거면 내 목소리는 좀 빼고 ‘왜 불러’를 부르든가, 립싱크를 할 꺼면 돈 들여서 다시 편곡 작업해서 부르던가 하지 불쾌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채리나는 “내 목소리가 나오는데 다른 사람이 입을 뻥긋하고 있다. 진심 코미디. 2집 앨범 CD음향 그대로 잘 들었습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3일 MBC ‘DMC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레전드 토토가’에는 그룹 디바가 원년 멤버 채리나 없이 ‘왜 불러’ 무대를 꾸몄다. ‘왜 불러’는 채리나가 디바를 탈퇴하기 전 2집 활동 때 발표된 곡이다. 이후 영입된 이민경이 이날 채리나의 파트를 립싱크로 불렀다.
디바 3인과 채리나 사이 갈등은 십 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불러’는 채리나가 활동했던 당시 발표곡. 하지만 이날 무대에는 채리나 없이 비키, 지니, 이민경만 올랐다. 더욱이 노래는 라이브가 아닌 AR 버전으로 꾸며져 채리나의 목소리가 그대로 나왔다.
이 무대를 본 채리나는 자신의 SNS에 “아주. 내 목소리는 나오는데 다른 이가 입을 뻥긋 하고 있다. 진심 코미디. 2집 앨범 씨디 음향 그대로 잘 들었습니다”며 직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디바는 1997년 채리나, 비키, 지니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듬해 멤버 지니는 탈퇴했고, 1999년 이민경이 영입됐다. 그러나 2000년 채리나가 디바를 떠났고, 지니가 다시 합류했다. 지니는 디바를 탈퇴했던 이유를 “멤버 사이 불화 때문”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