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300건 이상 신고했다는 한 네티즌이 올린 후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신고로 위반차량이 눈에 띄게 줄고 도로 구조가 바뀌는 등 교통 문화가 개선됐다고 흐뭇해했는데요. 네티즌들은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4일 오후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300건 이상 신고해 본 신고충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서울 구로에서 마포로 출퇴근한다는 네티즌은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불법유턴을 위주로 열심히 신고했다고 합니다.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차량을 최고 6번까지 적발했다고 털어놨는데요. 네티즌들은 그의 집요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 네티즌은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끈질긴 신고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차량들이 법규를 지키기 시작한 겁니다.
글쓴이는 이뿐만이 아니라며 자신의 행동이 “나라도 움직였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중앙선 침범으로 수시로 신고한 지역에는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게 중앙분리봉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구로디지털역 LPG충전소 앞 도로를 대표 사례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수많은 시민들의 신고 덕분에 운전자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고 경찰도 관심을 갖게됐다”며 “위법이나 불법행위를 목격하고도 귀찮다고 눈 감는다면 그 피해가 본인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네티즌의 사연에서 보듯 최근 교통법규 위반 신고가 급증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2011년 9만여건이었던 공익신고가 지난해 65만여건으로 7배 가량 늘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