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 모사품인줄 알았던 성모 마리아 그림이 진품?

입력 2016-10-05 22:39
라파엘로의 작품일 가능성이 제기된 성모 마리아 그림. 뉴시스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고저택에서 발견된 성모 마리아 그림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의 작품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품으로 판명되면 그림의 가치는 2000만 파운드(284억원)로 치솟는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술사학자 벤더 그로스베너는 스코틀랜드 내셔널트러스트(문화유산 보호단체) 소유의 18세기 저택 ‘해도 하우스’에 있는 성모 마리아 그림이 라파엘로의 작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6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해도 하우스의 주인이자 1852~1855년 영국 총리를 지낸 조지 해밀턴 고든 경이 19세 초 라파엘로의 작품이라 믿고 20파운드를 주고 샀다. 당시 20파운드는 현재 가치로 2000파운드(284만원) 정도다. 그러나 나중에 이 작품은 이노센조 다 이몰라라는 화가가 라파엘로를 흉내 낸 모사품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로스베너는 “이노센조가 그렸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