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에서 50대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을 매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북 김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께 경북 김천시 개령면의 한 야산에서 김모(5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씨가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오후 6시5분께 경북 김천시 조마면의 한 농수로에서는 김씨의 전 부인 김모(53)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전 부인인 김씨가 발견될 당시 김씨의 가슴과 복부, 목, 허벅지 등 4군데에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
특히 경찰은 지난 3일 흉기에 찔린 채 숨진 김씨가 발견된 후 전 남편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또 전 남편인 김씨의 차량에서는 부인 김씨를 살해할 당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전 부인을 살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부가 이혼한지는 1년이 넘었다"며 "전 부인인 김씨의 시신이 발견된 후 전 남편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