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를 ‘고릴라’로 비하한 초등학교 교사 해고

입력 2016-10-04 15:26 수정 2016-10-04 16:24
미셸 오바마 여사를 ‘고릴라’로 지칭한 제인 앨런의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에서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를 ‘고릴라’로 지칭하며 비하한 초등학교 보조교사가 해고됐다고 3일 AP통신이 전했다.
 미 조지아주 포사이스 카운티 교육청은 체스테이티 초등학교에서 보조교사로 일하는 제인 앨런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사유를 밝혔다.

 백인 여성인 앨런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셸을 빡빡머리로 조작한 사진과 함께 “불쌍한 고릴라, 사치스런 휴가를 더 이상 즐기지 못한다면 진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그는 휴가 계획보다 외모 단장(특히 헤어스타일)에 주력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 27일에도 미셸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중 한명으로 뽑혔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난 그를 존경하는 것 이상으로 고릴라를 존경한다. 잠깐, 내가 잊었네. 그가 고릴라지!”라고 썼다.

 이런 내용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저런 사람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고 결국 앨런이 학교에 쫓겨나는 것으로 귀결됐다. 문제가 된 페이스북 페이지는 삭제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