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천연기념물 따오기 일반에 공개

입력 2016-10-04 19:05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충식 창녕군수가 4일 오전 경남 창녕군 우포늪따오기복원센터 관람케이지에서 따오기를 방사하고 있다. 내년 자연 방사에 앞서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일반인 공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50명을 대상으로 4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한다.

37년 전 우리 들녘에서 사라진 천연기념물인 따오기가 복원사업 8년 만에 개체수가 171마리로 늘어나 내년 자연 방사에 앞서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경남도는 4일 창녕 우포늪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홍준표 경남지사, 박동식 도의회의장, 김충식 창녕군수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포늪 따오기 일반공개 행사’를 가졌다.
 도는 지난달 26일부터 관람 신청을 받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방사장에 복원 중인 따오기를 개방했으며 내년 10월 중 20여 마리를 우선 방사할 계획이다.
 이날 관람케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 따오기는 지난해 태어난 20마리로 이들 따오기는 공개를 앞두고 관람케이지에서 15일가량 적응 훈련을 받았다.
 관람으로 인한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개방 일정도 오전 10시와 10시30분, 오후 2시와 2시30분 등 1시간씩 하루 4차례로 제한하고 1회 관람객 수도 50명으로 한정했다.
 관람 코스는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우포늪 전망대~관람케이지~유사따오기 케이지~복원센터~우포늪 자유관람 등의 순으로 우포늪 해설사가 동행했다.
 관람객은 복원센터 입장 전 개인 방역소독을 받았으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소음과 돌출행동을 자제하며 수십년 만에 다시 보는 따오기를 신기한 듯 바라봤다.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는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겨울 철새였으나 1979년 판문점 부근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자취를 감췄다가 2008년 중국에서 암수 한 쌍을 들여와 시작한 복원 사업 후 현재 171마리로 늘어났다.
 따오기 관람신청은 우포따오기 웹사이트(www.ibis.or.kr)에서 할 수 있으며 따오기복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