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한 중정형 빌딩에서 바라본 10월의 하늘입니다.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빌딩 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누구나 자신만의 소중한 시간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마시는 5분,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성경 말씀을 읽는 15분, 정오의 햇살에 뽀송뽀송 말린 빨래를 정리하는 30분. 저마다 소중한 시간은 다릅니다. 그 시간 중 단 1초도 소중하지 않은 순간은 없습니다. 바로 52만5600번의 소중한 순간이 1년을 만듭니다. 눈부신 낮과 수많은 저녁노을 속에서, 적막한 마감의 시간들과 수많은 커피 잔들로 작은 일상들이 채워지는 매 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