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10월 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초록우산 천사데이'를 진행했다.
재단은 2014년부터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아동을 돌아보며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천사가 되어주자는 취지로 매년 10월 4일을 '초록우산 천사데이'로 지정해 3회째 진행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초록우산 천사데이를 통해 연간 300명 이상 유기되는 무연고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함을 알리고, 배우 한은정을 친선대사로 위촉했다.
한은정은 2010년 재단과 함께 앙골라에 다녀온 뒤 지난 7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해 해외봉사 활동을 벌였다.
2012년엔 재단 해외아동식수지원 캠페인 ‘워터 포 차일드(Water for Child)’ 캠페인 홍보영상의 내레이션에 참여해 재능을 기부했다.
한은정은 이날 시민들과 천사데이 선포식을 갖고 무연고 아동 후원을 독려하며 재단 친선대사로서 첫 활동을 펼쳤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무연고 아동들이 유기되는 순간부터 겪는 어려움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 '어른상자’와 영유아의 필수 생활품인 속싸개, 모자, 턱받이, 딸랑이 인형을 손바느질을 통해 직접 만들어 무연고 아동을 후원하는 ‘베이비키트 체험존’ 등이 선보였다.
또 재단과 함께 아동안전 사업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쉘코리아의 후원으로 ‘아동 안전지원 옐로카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외에 재단은 아이들의 미래가 우산처럼 활짝 펼쳐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청계천 상공에 무연고 아동들의 천사가 되어준 1004명의 후원자 이름을 적은 ‘초록우산’을 9일까지 전시한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소외 아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바느질과 같은 작은 행동도 기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천사데이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의 천사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