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찢어진 어깨힘줄(회전근개) 봉합수술도 쉽잖다

입력 2016-10-04 14:23
당뇨가 있으면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로 봉합수술을 받아도 다시 터질 확률이 일반 환자보다 20%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정형외과 조남수(사진) 교수팀이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335명을 대상으로 재파열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
조사 대상자는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없었던 환자가 271명(A군), 당뇨가 있었던 환자가 64명(B군)이었다. 수술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각각 57.7세(42~74세), 58.2세(51~75세)였고, 평균 추적관찰(추시) 기간은 27.8개월(12~62개월), 24.8개월(12~55개월)이었다.

조사 결과, 추시 중 재파열 비율은 A군이 14.4%, B군은 35.9%로 확인됐다. 당뇨가 있었던 B군 중에서도 혈당조절 정도에 따라 재파열률이 차이를 보였다. 즉 당화혈색소가 7.0% 이상으로 당뇨 조절이 안 되던 환자(37명)의 경우 43.2%가 재파열을 일으켰다. 반면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혈당조절이 되던 환자(27명)의 재파열률은 25.9%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표]일반인과 당뇨 환자의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 봉합술 후 재파열률 비교

조남수 교수는 “당뇨 환자에게 어깨힘줄(회전근개) 봉합술을 시행할 경우에는 재파열 위험이 높으므로 적극적인 혈당관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