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한자어교육진흥회(교한진) 창립

입력 2016-10-04 14:15 수정 2016-10-05 11:00

교과서한자어교육진흥회(교한진) 창립 기념 명사초청 세미나가 1일 서울시 금천구 두산로 70. B동 204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열렸다.
국내 한자 관련 민간자격 분야에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경기도 평택 은혜중·고등학교 설립자 겸 이사장인 이무용 상임고문은 격려사에서 "초등학교에서 교과서 한자어휘 교육은 한 개인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어휘의 의미의 인식과 활용은 곧바로 실생활에서의 언어순화기능으로 연결돼 인성에도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대단히 중요한 교육실천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교한진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고 귀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천영어도서관장 문지영 이사의 교한진 설립 취지문 낭독이 있었다.

교한진 박재성 회장은 김영진 이사장에게 회원을 대표해 이사장 추대패를 전달했다.
이사장으로 추대된 김영진 전 장관과 박재성 회장은 문지영 이사, 박화연 사무총장 등에게 임명패를 수여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교한진은 이날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낸 황우여 전 국회의원 및 박주선 국회부의장, 이무용 은혜중고등학교 설립자 이사장 등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서장원 영어학원장은 ‘한자어휘를 모르면 영어도 못한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박재성 회장은 ‘교과서 한자어휘 교육과 오락공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교한진 이사장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초등학교 교육은 대한민국의 미래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해 박수를 받았다.

교한진 행사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교과자격기본법 제17조 제2항과 같은 법 시행령 제23조 제4항 및 제23조 제2항에 의해 ‘초등교과서한자어휘능력검정(민간자격등록번호 제2016-003852호)’과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 자격검정(민간자격등록번호 제2016-003851호)’을 민간자격으로 등록했고, 지난 해 4월 15일 교육부 교과서 정책과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표기하는 방안의 핵심은 ‘병기’가 아닌 ‘표기’이다”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대부분의 각종 한자단체의 한자검정시험들이 낱글자인 한자위주의 검정 방식이었던 것과는 다른,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검정’과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지도사 자격검정’ 시험이 처음 시행되는 오는 11월 26일은 국내 한자관련 민간자격 분야에 의미있는 변화의 첫 날이 될 전망이다.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검정’은 현행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인 국어, 국어활동, 수학, 과학, 도덕, 사회 등 6개 과목에 걸쳐 해당 교과서에 수록된 한자어휘를 정통 한문학자와 한문교육학 석·박사 출신의 전·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참여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또 각 학년, 각 과목별 배정 어휘를 선정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과 연계된 검정시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학교 성적과 직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검정시험의 등급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급의 명칭을 급수가 아닌 ‘단(段)’ 제도를 채택했다.

입단 등급부터 시작해 1~6단 등 총 7개 등급으로, 각 단은 초등학교 학년과 같은 개념이라고 교한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자격검정’의 등급은 사범(師範), 훈장(訓長), 사부(師傅) 등 총 3개 등급으로 실시된다.

제 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능력검정 및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자격검정은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원서교부 및 접수를 받는다.
 
기존 한자단체 중 국가공인 시행기관의 한자검정시험의 경우에도 상위 3개의 급수만 국가공인이고 그 아래 하위 급수는 모두 비국가공인인 교육급수에 해당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학교 교과목과 직접 연관이 있는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검정이야말로 2018학년도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한자교육 방침과 부합된 검정시험이라고 교한진 측은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