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5일부터 신용카드를 여러 장 분실해도 전화 한통으로 분실한 모든 신용카드를 일괄 신고할 수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서비스에는 카드사 8개, 은행 11개 등 총 19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여러 회사의 신용카드를 분실했더라도 금융 회사 분실 센터 한 곳에 신고하면 일괄 신고가 가능하다.
현재 한국 경제활동인구 1인당 약 3.4매 신용카드를 소유하고 있다. 지갑을 분실하면 한 번에 3~4회 걸친 분실신고가 필요해 불편함이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분실·도난 신고의 번거로움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카드의 상품별 신고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A카드사에 전화해 B카드사 카드 분실신고를 요청했다면 분실카드를 선택할 수는 없고, B카드사의 모든 신용카드에 일괄적으로 분실신고가 접수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 금융회사가 전 카드사의 카드정보를 보유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고, 영업비밀 침해 등 우려가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상품별 신고를 도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일괄 신고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