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대선 앞둔 이달 6차 핵실험 단행할 수도”

입력 2016-10-04 09:0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성공을 확인하고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담배 피우는 모습. 뉴시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이 미 대선을 코앞에 둔 이달 중 도발행위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전했다.
지난 60여년 동안 북한이 미국의 주요 선거를 전후한 기간에 자주 그랬기 때문이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09년 5월 28일 2차 핵실험을 했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겸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최대한 끌기 위해 새 대통령에게 겁을 주려 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6차 핵실험이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로켓 발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클 그린 CSIS 일본석좌는 “지난 20여년간 미 행정부가 외교적 접근을 시도해왔지만 북한이 모든 것을 날려버렸기 때문에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동맹국 및 중국과 함께 북한 핵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자금과 기술 접근을 막고 협상을 위한 단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