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 채용 시 불필요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가 68.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스펙으로는 ‘극기, 이색 경험’(47.7%, 이하 중복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한자, 한국사 자격증’(39.3%), ‘석·박사 학위’(38.9%), ‘공인영어성적’(32.6%), ‘해외 유학/연수 경험’(31.6%), ‘동아리활동 경험’(26.3%), ‘회계사 등 고급자격증’(26%), ‘봉사활동 경험’(25.3%) 등도 불필요한 스펙으로 꼽았다.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단연 ‘직무와의 연관성 부족’(81.1%)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변별력 없는 스펙’(56.1%), ‘자격조건을 과하게 넘김’(18.9%), ‘자격조건에 명시 안 된 스펙’(14%), ‘취득 시기가 오래됨’(6.3%) 등을 들었다.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들이 꼭 갖춰야 할 스펙으로는 ‘인턴 경험’(31.1%)이 1위였다. 이어 ‘관련 전공’(28.7%), ‘아르바이트 경험’(19%), ‘창업 등 사회활동’(17.1%), ‘OA 자격증’(17.1%), ‘학점’(16.1%), ‘제2외국어 능력’(13.7%) 등도 꼭 필요한 스펙으로 들었다.
꼭 필요한 이유로는 ‘실무에 필요한 스펙이어서’(64.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지원자의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42.3%), ‘조직 적응력을 알아볼 수 있어서’(33.1%),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기준이어서’(26%), ‘기업의 채용 기준이어서’(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