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항공여객 역대 최대실적 기록

입력 2016-10-04 08:55

지난 8월 항공여객이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월별실적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국제선 여객은 9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 지난해 동기 대비 26.5% 성장한 697만명을 기록해 역시 역대 월별 최고치를 달성했다.

여름철 성수기 영향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력 증대 등의 영향이 컸다. 특히 개별자유여행객(FIT)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선호하는 중국(44.7%), 동남아(27%), 일본(25.8%), 대양주(10.2%) 등 지역이 국제선 여객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별로 따져보면 중국인 여객 비율이 높은 제주, 청주, 양양공항의 여객 성장세가 컸다. 제주는 137.5%, 청주는 71.4% 여객수가 늘었고 양양은 무려 2,151.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로 보면 지난 8월 한달간 여객 중 43.6%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0.4%는 국적 LCC, 나머지는 외국 항공사들이 수송했다. 국적 항공사들의 여객 운송량을 작년과 비교하면 대형항공사가 7.8% 늘었고 LCC는 무려 65.6% 증가했다.

8월 국내선 여객은 여름 성수기와 광복절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288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35.1%), 여수(34.4%), 제주(5.9%), 김포(5.7%), 김해(5.3%) 등 대부분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42.5%, 국적 LCC가 57.5%를 수송했다. 국토부는 저유가와 원화 강세, LCC의 공급력 확대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