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발언 이기동 “형사도 피의자에게 그렇게 다그치지 않을 것”

입력 2016-10-04 08:47
이기동 원장. 뉴시스

“새파랗게 젊은 것들한테 수모를 당하고 못해 먹겠다”는 돌출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4일 “경찰서의 형사들도 피의자들 요새 그렇게 다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감장에서 수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30일 국정감사에서 국감장을 박차고 화장실로 가신 것에 대해 “욱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100% 생리적인 (현상 때문이었다.) 저희가 한 시간에 한 번꼴로 잠깐 들러야 되는 그런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7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이니까 가급적 본인들이 발언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렇죠 하고 자기식의 결론을 내리고 그러냐, 아니냐라는 양자택일을 강요하는데 사물이라는 게 그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부연설명하면서 뭘 하려면 말을 끊고 말이죠”라며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 “강하게 힘차게 이야기 안 하면 저 늙은이가 무슨 돈 것 같다느니 치매니 그렇게 면박을 막 주니까”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4·3이라는 건 완전 진압될 때까지 1년 반 이상 걸린 것”이라며 “처음 일어날 때와 그 전개 과정에서 성격이 많이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단과정은 김달삼이라고 하는 남로당의 제주 총책이죠. 그 교사에 의해서 최초 봉기는 일어났으나 그후에 전개 과정에 있어서 군경이 거의 무차별적인 주민 학살을 한. 그러니까 막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역사 국정화 교과서 초본을 봤다는 발언과 관련해 “저는 그걸 편찬하는 기관의 위원입니다. 19년 전부터 위원”이라며 ‘편찬심의는 맡으신 거냐’는 질문에 “지금 관련 연구소의 책임자들을 자동적으로 겸직을 시킨 모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자라나는 세대에 소위 국가 권력에 대한 대항사로서, 항쟁사로써만 현대사를 꾸민다면 그러면 애들은 계속 소위 반항심 고취가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