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野,수적 우세 앞세워 국회 관례까지 무력화”

입력 2016-10-04 08:34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위원장단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야당은 북핵 경제 위기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무차별적으로 정권 흔들기와 근거없는 폭로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국회법상 합의와 협의는 안중에도 없고 선진화법 정신으로 이어져온 국회 관례도 보시다시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수적우위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백남기, 세월호, 어버이연합 특검과 청문회 등으로 강력하게 압박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의'백남기 특검법' 발의에 대해 "이미 국회 안행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치른 사안"이라며 "또 어제는 국내 최고 의학전문가로 구성된 서울대 합동조사위원회가 이 문제에 대해 (진단서 작성에) 외압은 없었고 진단 내용도 문제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지난 일주일 동안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해선 "새누리당이 제기했던 문제제기는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세우기 위한 정당한 문제제기였다"면서도 "그러나 집권여당이 꼭 그런 방식으로 했어야 했냐는 국민적 지적은 겸혀히 수용하겠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숙였다.

그러면서도 정세균 의장을 겨냥해선 "앞으로 어떤 분이 국회의장이 되든 편파적, 당파적, 정파적으로 국회 운영을 계속한다면 누가 그런 의장을 존경하겠나"라며 "존경받지 못하는 의장은, 이 분이 운영하는 국회위상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국회의장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민주도 빠른 시일 안에 관련 논의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정세균 방지법' 처리를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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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