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될까.
지아니 인판티노(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최근 새로운 월드컵 진행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드컵 본선엔 총 32개국이 출전해 4개 팀씩 8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1, 2위 팀은 16강에 진출한다. 이런 진행 방식은 참가팀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유지돼 왔다.
FIFA는 내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새로운 대회 진행 방식을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는 색다른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될 전망이다.
인판티노 회장이 제안한 월드컵 진행 방식은 48개국의 본선 진출이다. 이 방식은 월드컵을 조별리그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톱시드 16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32개국이 대진 추첨으로 정해진 상대와 단판승부를 치르는 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서 살아남는 16개국은 톱시드 16개국과 32강을 이뤄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모든 게 2017년 안에는 정해질 것”이라며 “내가 제안한 방식에는 기존 32개국 조별 리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참여하는 국가를 48개국으로 늘리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전 세계 축구를 발전시키고 월드컵을 사회적인 이벤트로 만들 만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제안한 방식은 월드컵 본선엔 꾸준히 진출하면서도 톱시드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은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국가에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