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발생한 로드킬(주행 중 야생동물의 갑작스런 침입으로 발생하는 차량 사고)이 1만5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3일 환경부, 한국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국토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로드킬 조사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만8000건의 로드킬이 일어났다.
2014년 2만784건, 지난해 2만2836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만5357건이 발생해 증가세를 보였다. 죽은 동물 종으로는 고라니(2만6216마리), 고양이(1만8683마리)가 주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7036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1만5104건), 부산(6637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로드킬 조사가 지자체 의무사항이 아니라 조사를 하지 않은 광주, 인천과 경기도, 충북, 전북, 경남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서는 종별 특성에 맞는 생태통로나 펜스설치, 도로 우회 등의 적절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