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동대문역· 1200번 버스 '진상 커플'을 고발합니다

입력 2016-10-04 00:01 수정 2016-10-04 00:01

다른 사람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진상커플이 주말에도 온라인을 달궜습니다.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린다며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냈는데요. 어느 정도 눈감아줄 만한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티즌들도 격한 말을 쏟아낼 정도니까요.

진상 커플 고발 글은 공교롭게도 모두 대중교통에서 벌어진 사건을 담았습니다.

먼저 3일 오후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의 무대는 지하철입니다. 한 여성 네티즌은 “너무 열 받아서 글이라도 써야 풀릴 것 같다”며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만난 진상커플을 고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환승을 위해 열차를 기다리던 여성 네티즌은 “마침 빈자리가 보여 다가가는데 왠 남성이 달려와 자신을 밀치고 그 자리에 앉았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 남성이 가로챈 자리에 여자친구를 앉히더니 또다시 자신을 밀치고 낄낄대며 비웃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결국 다른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진상 커플의 무대는 1200번 버스입니다. 이번에도 한 여성 네티즌이 한 커뮤니티에 고발했는데요. 900건이 넘는 추천과 73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네티즌은 야근을 마치고 1200번 버스에 무거운 몸을 실었다고 합니다. 막 눈이 감길 때쯤 무척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다시 눈을 떴다네요. 돌아보니 한 커플이 소란을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들은 주위 승객들이 모두 눈총을 주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는데요. 심지어 신음소리까지 냈다고 합니다. 보다 못한 한 남성이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잠시 뒤 다시 떠들며 웃고 큰 소리로 통화를 하며 승객들의 불쾌지수를 끌어올렸다는데요. 그러더니 옆자리에 다리를 올리고 잠들었다고 합니다.

이들을 고발한 네티즌은 분노했습니다. 그는 “1200번 탄 개념없는 커플! 정신 차리세요.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