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30년만에…123층·555m 위용 갖춘 롯데월드타워

입력 2016-10-03 16:00

롯데월드타워가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지 30년 만에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 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

3일 롯데월드타워에 따르면 타워 외부에는 2만1000여개의 커튼월과 4만2000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돼, 전통적인 미를 살리는 우아한 건물의 곡선을 드러낸다.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두 줄의 노치 구간은 한강, 남산 그리고 옛 서울의 중심으로 밤에는 아름다운 빛을 연출한다.

또 107층부터 전망대 구간(117~123층)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무려 120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다이아그리드는 건물의 외관을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한 최초의 시도이자,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된 초고층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하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부터 사업이 진행되는 30년간 국내외 유수 회사에서 20차례 이상 다양한 디자인이 제안됐다. 디자인 변경에만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최종적으로 특정한 오브제가 아닌 전통적인 요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우아한 '곡선의 미'를 기본으로 한 지금의 디자인이 채택됐다.

롯데월드타워가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원뿔 형태는 서예 붓 끝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형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아름다운 외관 외에도 '아웃리거'와 '벨트 트러스' 등 첨단 구조물을 4개소에 설치해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풍속 80m/s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를 갖췄다.

또 완공 시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의 무게와 같은 75만톤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건물의 기초는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해 완성했다.

아울러 20개 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총 5개소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최대 15분이면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할 수 있다.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 계단 등을 이용해 상주인구 1만5000여명이 63분 안에 전원 대비 가능하다.

이밖에 겨울철 열 손실과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고단열 유리, LED 경관 조명 등 건물 전체적으로 고효율 설비 및 기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에코파크와 월드파크의 녹지공간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로도 우뚝 설 전망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건설한다는 일념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며 "올해 말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