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감독의 신작 '죽여주는 여자'가 2일 밤(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제17회 아시아티카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화제의 장편영화 경쟁부문에 출품된 '죽여주는 여자'(영문제목 Bacchus Lady)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금기시된 주제를 용감하게 다룬 영화"라고 평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와 노인의 성매매 문제를 다룬다. 윤여정이 주인공을 맡아 종로 일대 할아버지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먹고 사는 ‘박카스 할머니’ 소영을 연기했다. 이 밖에 전무송, 윤계상 등이 출연한다.
아시아티카 영화제는 로마에서 열리는 가장 오래된 아시아 영화제로 매년 9000명의 관객이 참여한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이란, 터키, 이스라엘, 몽골 등 아시아 전역에서 40여 편이 출품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죽여주는 여자'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해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의 이수명 홍보관이 작품상을 대리 수상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