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살해범 검거…함께 거주하던 중국교포

입력 2016-10-03 09:14 수정 2016-10-03 09:27
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중국동포 살인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와 함께 거주하던 중국동포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안성경찰서는 부산동부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통해 A씨(67·중국 국적)를 부산역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안성서는 탐문수사 과정에서 B씨(61·중국 국적)가 살해되기 직전 주거지 내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적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A씨가 사건 직후 주거지를 떠난 점에 주목해 용의자 A씨를 추적하던 중 전날 오후 9시쯤 평택역에서 부산행 열차에 탄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열차가 지나는 각 역을 관할하는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해 이날 오전 0시50분쯤 부산역 대합실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2일 오전 9시쯤 안성시 죽산면의 자신이 살던 집 근처에서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마당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사건 당일) 말다툼을 벌이다가 B씨가 흉기를 들고와 찌르려고 해 이를 빼앗아 찔렀다”고 진술했다.

 이 단독주택에는 B씨 부부와 A씨를 포함한 중국 국적 남성 4명이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