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여기 쌀 거 같아 (가격이)”
대학 축제에서 걸린 주점 현수막으로 인터넷에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문구 자체가 선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조선대학교 페이스북 ‘조선대 대신 전해 드립니다’라는 페이지에 익명의 한 네티즌이 이같은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이 네티즌은 “친구와 지나다가 체대(체육대학) 주막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경악했다”며 “광주시민 다 올 수 있는 축제에 당당하게 이런 현수막을 내걸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 네티즌은 또 “누가 봐도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인데 (하단에) 가격이라고 써 놓건 노린 걸로 밖에 안 보인다”며 “학 축제 때마다 이런 사건들 논란돼서 뉴스 나오는거 모르냐”고 공분했다.
사진은 본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찬반 논쟁을 벌였다.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의 지적에 공감한 이들은 학생들의 행태가 저급하다고 비난했다. 반면 가격이라고 명시했는데도 다르게 해석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반론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다.
그러자 네티즌 사이에선 무엇이든 불편한 시각으로 본다는 의미의 ‘프로불편러’와 반대인 무엇이든 문제 될게 없다고 보는 ‘프로둔감러’로 의견이 갈려 첨예하게 대립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 대학 축제에서도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으로 곱창볶음과 모듬튀김 요리를 판매해 논란이 됐었다. 학교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학생들을 징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