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재단과 성북진경민간사무국이 주관하는 ‘성북진경 페스티벌’은 지역 예술가들이 성북구의 역사·인문 자원을 콘서트·연극·뮤지컬·전시 등 다양한 장르로 구현해낸다.
행사 관계자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성북진경페스티벌은 지역의 역사·공간·사람의 내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마을·골목과 연계해 보다 세밀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북동 고택 등 곳곳을 탐방하는 투어프로그램 ‘문학을 품은 성북동 나들이’(15일 오전 11시)와 ‘성북동 길 따라’(15일 오후 1시)를 적극 추천했다.
올해 성북진경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성북동에 살았던 만해 한용운과 종암동에 살았던 이육사가 1944년 광복을 1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성북진경콘서트-1년 후 그날, 그리고 오늘’, 성북을 대표하는 문인들(조지훈, 이태준, 신동엽, 박경리)의 이야기를 최순우 옛집에서 모노로그 형식으로 풀어내는 연극 ‘성북동에 깃들어가는 길’(10.15. 13:30~) 등이 있다.
만해 한용운의 삶과 꿈을 담은 뮤지컬 ‘심우’, 성북한옥전시 ‘성북도큐멘타3-지금의 성북한옥’, 천재조각가 권진규의 삶을 조명하는 ‘권진규 낭독공연’ 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릉 버들잎축제’(22일), ‘삼선동 선녀축제’(16일), ‘장위동 부마축제’(8일) 등 성북구를 대표하는 축제가 함께 열려 성북구 전역이 무대이자 객석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마을장터는 페스티벌의 흥겨움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구는 한용운, 조지훈,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장승업, 김용준, 김환기 등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이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펼친 곳으로 예술적 감성이 남다른 도시”라면서 “역사문화자원의 보고(寶庫) 안에서 펼쳐지는 성북진경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의 스토리를 저절로 알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 성북진경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070-8644-8215로 하면 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